“어디서 일하든지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만 길러도 대학에 창업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죠”
21일 제주에서 열린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에서 김도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매일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국민대 내 창업지원단장과 글로벌 창업벤처대학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대학이 상아탑 역할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창업가들을 세상으로 연결시키는 역할도 담당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대학은 무모한 창업자를 걸러주는 게이트 키핑을 할 수 있다. 창업 열풍으로 스타트업 운영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런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은 적다. 그러기에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스타트업의 전 과정을 배우도록 돕고 가능성이 높은 이들을 중심으로 현장 관계자와 연결해주는 교육 플랫폼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는 것이다. 대학이 초기 시드머니 펀딩도 적극적으로 해주고 멘토링을 담당하는 등 해볼 수 있는 일은 많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특히 그는 “스타트업의 등장으로 경영학에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고 꼬집었다. 그동안 대기업에 사용되던 경영학 원론이 스타트업에 그대로 적용됐던 점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스타트업은 대기업보다 단지 작은 회사가 아니다”라며 “소아과가 작은 성인을 다루는 분야로 여겨졌다면 독립 분과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빗댔다.
김 교수는 대학 경영학부에서 스타트업을 위한 교육과 지식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것을 설파했다.
김 교수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제주 =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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