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에서 8월은 1년 중 매출이 가장 낮은 비수기이지만 VIP고객은 해외 명품 신상품들이 나오는 시기인 이달을 오히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월별 매출 비중에서 8월은 7.2%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VIP고객의 월별 매출은 12월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신세계의 VIP 기준은 연간 800만원 이상 구입 고객이다.
전통적으로 8월에는 휴가지로 향하는 사람이 많아져 백화점 방문 고객이 줄어든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달을 ‘보릿고개’ 달로도 부른다.
그러나 명품 주요 고객인 백화점 VIP고객은 8월을 손꼽아 기다린다.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7월 말까지 시즌오프 행사를 통해 봄·여름 재고를 소진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을·겨울 신상품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8월에는 명품 브랜드들이 신상품 제안과 고객 초대회를 진행해 VIP고객 몰이에 나서고 실제로 VIP고객도 이 시기에 가을·겨울 신상품 구매를 많이 한다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이달 초 명품 브랜드의 가을·겨울 신상품을 소개하는 제작물(DM)을 만들어 VIP고객에게 보냈다.
‘뉴 럭셔리 백(BAG)’이라는 제목의 DM은 보테가베네타, 샤넬, 구찌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가을·겨울 신상 가방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본점·강남점·부산 센텀시티점의 VIP고객과 명품 선호 고객에게 각 3만부씩 발송됐다.
강남점은 이와 별도로 지난 20일 샤넬, 셀린느, 버버
VIP 마케팅의 효과로 이달 1∼21일 신세계백화점 명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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