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과 중국 증시 폭락의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외국인들은 2년 만에 가장 많은 주식을 내다팔며 '검은 월요일'을 연출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의도 거래소의 주식 시황판.
삼성전자도, 현대자동차도, 한국전력도 온통 파란색 투성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한때 1800선까지 하락했다가 조금 만회해 지난 주보다 2.47% 떨어진 1829.8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2013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남북의 군사적 대치상황이 최고조에 달한데다, 중국 증시 폭락이 주식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 인터뷰 : 조병현 / 유안타증권 선임연구원
-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더 확산되는 양상에…, 북한과 관련된 리스크가 심리적 위축을 일으키고 있다…."
불안감을 느낀 건 역시 외국인들이었습니다.
외국인이 오늘 내다 판 주식은 7천288억 원어치로 2년여 만의 최대 규모입니다.
원화값 하락에 따른 환차손 우려도 외국인 대탈출을 부추겼습니다.
원화가치는 장중 한때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달러 당 1,200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외환은행 연구위원
- "(앞으로) 환율은 1,200원 선으로 올라가면서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합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남북 대치가 길어지고, 중국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전문가들조차 검은 충격의 끝을 가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민진홍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