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한강의 기적이 시작됩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한강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88올림픽을 앞두고 한강은 깔끔하게 정비됐지만, 생태계가 파괴되는 대가를 치렀습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런던의 템스강과 파리의 센강 같은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한강협력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이런 콘크리트 인공 구조물을 걷어내 한강물과 자연이 맞닿게 해 하천생물이 살 수 있게 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막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올림픽대로 등 자동차전용도로를 땅밑으로 넣는다는 장기 계획 아래 일부 간선도로 지하화도 추진합니다.
자연친화적 한강으로 변화시키면서 관광문화 공간을 확대한다는 게 기본 구상입니다.
7개 권역으로 나뉜 한강구간 중 여의도~이촌 지역을 우선 투자 거점으로 정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확대합니다.
여의샛강을 생태관광지로 조성하고, 이촌 둔치에는 모래톱과 갈대숲이 있는 습지 공간을 만듭니다.
여의도 강변을 따라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가 풍부한 문화관광 거리도 들어섭니다.
윤중로에는 조망·휴식 공간인 테라스가든이 자리하고, 물 위에 뜬 수상데크는 다양한 관광시설로 채워집니다.
전기관람차와 수륙양용버스 등 이색 교통수단이 늘어나고 한강 다리 위를 활용한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집니다.
한편, 3,98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으로 4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