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선사들의 선박 발주를 지원하는 한국해양보증보험이 공식 출범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달 세계 크루즈 업계 관계자들이 아시아 크루즈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주에 모이는 만큼 ‘해양 강국’ 을 재천명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26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관계 기관장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해양보증보험 설립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총 자본금 5500억원(공공부문 2700억원, 민간부문 2800억원) 규모로 조성될 한국해양보증보험은 국적 선사들이 선박을 매입할 때 후순위 투자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말 각각 300억원을 출자했다. 올해까지 추가로 총 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또 민간에서도 국적 선사들을 중심으로 8월까지 150억원, 올해 말까지 1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특히 당초 계획 대로 5500억원의 자본금이 조성될 경우 향후 20년간 총 744척(선가 44조7000억원, 연 평균 2조2000억원 규모)의 선박 확보를 지원해 해운 경쟁력 제고와 조선과 조선기자재 산업 등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정부의 추가 출자와 민간부문 출자를 병행함으로써 대표적 경기민감업종인 해운산업의 변동성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또한 역점 사업인 크루즈 활성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크루즈 산업 거물들을 제주로 초청해 ‘한국 알리기’에 나선다.
해수부는 26일부터 ‘제3회 제주크루즈포럼‘에 카니발, 로얄캐리비언, 코스타크루즈, 프린세스크루즈 등 9개 크루즈선사와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대만, 필리핀, 러시아, 이탈리아 등 9개국 크루즈관계자 1200여명 초청
포럼에서는 앨런 버큘류 카니발 아시아 회장의 ‘아시아 크루즈관광과 공동번영‘이라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아시아크루즈관광과 지역발전 연계전략 △동북아 평화크루즈 실현방안 △크루즈 융합 복합 콘텐츠 도입방안 △한국 국적선사 육성방안 △세계크루즈선 건조 트렌드 등 5개 세션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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