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제공=한국동서발전] |
무엇보다 장주옥 사장의 소통 의지가 강했다. 취임 후 두 달만에 전국에 분포해 있는 5개 발전소를 여러차례 방문해 2300여명의 직원 중 절반을 만났고, 장주옥 사장 스스로 야간 교대근무도 자처해 함께 밤을 지새우며 발전소 엔지니어들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특히 직원들과의 소통 노력은 회사 시스템 개편으로도 이어졌다. 간부회의와 업무보고 상황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전 직원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간부들의 업무보고를 해당 부서 직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도록 해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무실 칸막이를 없애고 유연좌석제를 실시하는 등 소통을 위한 스마트오피스 구현에도 뛰어들었다. 2013년 노사합의를 통한 근무 형태 개선으로 4조 3교대 근무형태를 교대근무자 8명 당 1명의 멀티 엔지니어링 인원을 보강한 4.5조 3교대의 신개념 근무체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이 같은 제도 혁신을 통한 비용 절감은 새로운 인력 충원으로 이어져 회사에 젊은 기운을 불어넣어 활력 있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나아가 대체근무 최소화로 장시간 근로 문제를 해소하고, 업무 집중도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일궈냈다. 또 대체근무 인건비 10억4000만원을 절감해 1인당 연간 교육시간을 증가시키는 등 직원 역량 향상 등의 성과도 거뒀다. 실제로 동서발전은 근무체제 개편으로 25억8000만원의 초과 근무수당 절감을 통해 2013년도 신입사원 59명을 신규 채용했다.
한국동서발전은 기업 문화 혁신을 위해 여성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여성 인재 채용을 20% 이상으로 유지하고 여성 관리자 확보를 위해 다양한 승진 정책을 시행 중이다. 실제로 2014년부터 여성 직원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조직 내 여성 성장 장애 요인을 발굴하여 차별적 관행을 철폐하고자 여성 이사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장주옥 사장은 전체 여직원 200여명이 참여하는 ‘여직원 워크숍’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회사 대표와 여성 직원의 직접 소통을 통해 여직원 고충과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경영에 반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난 6월 4일 있었던 워크숍에서는 ‘한국동서발전 여성(女成)시대’라는 주제로 장주옥 사장과 소통 토론 등을 진행했다.
장주옥 사장은 “말단 직원에서 시작해 30여년 동안 한국전력과 한국동서발전에서 일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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