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국회 비준을 위해 검역 주권을 포기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농림부는 광우병 위험물질인 척추뼈 발견으로 지난 1일 이후 중단했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상길 / 농림부 축산국장 - "미국측의 원인 조사내용을 검토한 결과 이번 건이 현행 수입위생조건에 규정된 미국내 광우병 위험을 객관적으로 악화시킨 것으로 판단하지 않아 검역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수출용과 내수용을 구분하는 포장기계의 고장과 종업원의 부주의로 척추뼈가 수출됐다는 미국측의 해명을 그대로 수용한 것입니다.
다만 농림부는 이번에 척추뼈가 검출된 작업장과 그동안 갈비뼈가 검출된 4개 작업장에 대해서는 수출선적 중단조치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갈비 수입을 위한 한미 수입위생조건 개정작업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8단계에 걸친 수입위생조건 개정 작업이 끝나면 이번에 문제가 된 척추뼈를 포함한 갈비 수입이 전면 허용됩니다.
축산업계와 시민단체는 검역주권을 포기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 남호경 / 한우협회 회장 - "검역을 재개한 것은 우리 전체 국민인 소비자는 말할 것도 없고 생산자인 농민에게 아예 소먹이고 돼지먹이고 농사짓지 말라고 하는게 낫지.."
정치권도 국회 농해수위 의원들을 중심으로 9월 정기국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결의안을 내놓는 등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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