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81개 전 계열사가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전면 시행한다.
롯데그룹은 27일 전 계열사가 노사합의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계열사 규모에 상관없이 ‘60세 정년’과 ‘임금피크제’를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계열사별로 55세, 57세, 58세 등으로 달리 적용되던 정년이 모두 60세로 연장되고, 연장되는 기간에 따라 임금이 해마다 전년 대비 평균 10% 수준으로 줄어든다. 단, 직무·직책을 감안해 임금 감소 폭은 조정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임직원들의 정년 연장으로 고용 안정에 도움이 되고, 롯데 각 계열사들은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절감되는 재원은 신규 인력 채용에 활용할 예정이어서 청년 구직자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계열사 노사는 지난 2013년 정부의 정년 60세 의무화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의견을 조율하면서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해왔다. 덕분에 주요 계열사는 지난해 이미 노사 합의를 마치고 2016년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특히 롯데제과 롯데건설 롯데푸드 등은 2014년에, 롯데홈쇼핑 롯데상사 대홍기획 등은 올해부터 이미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도 시행하고 있다.
황용석 롯데그룹 신문화팀 상무는“롯데그룹 전 계열사에서 60세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게 돼 고용안정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용 창출을 통해 청년실업
롯데그룹은 임금피크제를 통해 확보된 재원과 투자 등을 통해 2018년까지 신입사원 포함 2만4000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그룹의 국내 직접 고용 직원은 9만5000명이며, 협력사원 등 간접고용은 35만명에 달한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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