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권감독위 주석 2개월만에 활동…"불법활동 단속 강화"
지난 2개월간 증시파동 기간에 모습을 감추고 있던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샤오강(肖鋼) 주석이 다시 공개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샤오 주석은 주가폭락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라는 소문이 떠들썩했습니다.
장샤오쥔(張曉軍) 증감회 대변인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샤오 주석이 증권시장의 청렴 기풍을 진작시키기 위해 19개 증감회 관할 조직의 당 서기 및 기율위 서기와 회담을 하고 각 조직의 엄격한 준법, 기강 확립을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별다를 것 없는 기관장의 단신성 동정이었지만 2개월만에 나온 샤오 주석의 공식 활동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시장상황과 관련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증시파동이 막 시작됐던 지난 6월 26일 상하이에서 열린 '2015 루자쭈이(陸家嘴·상하이 금융중심가) 포럼'에서 개회사 연설을 한 것이 샤오 주석의 마지막 공식 활동이었습니다.
당시 연설후 기자들로부터 "증시가 8,000선까지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떠났습니다.
이후 2개월여동안 증시는 급등락을 거듭하며 온갖 진정책·부양책 발표와 공매도 단속 등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전개됐습니다. 그 사이 상하이종합지수는 4,192.87(6월26일 종가)에서 3,232.35(8월28일 종가)로 22.9%나 폭락했습니다.
증시를 책임지고 있던 샤오 주석은 그 사이 중국 정부당국의 정책, 입장을 설명하거나 공개 행사에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샤오 주석은 전임자인 궈수칭(郭樹淸) 산둥성장이 주석 재임 1년여 기간 84차례 공개활동을 한 것과 달리 2013년 3월 취임한 이래 29차례만 공개 활동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샤오 주석이 경질돼 지방 정부로 좌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중국 증시가 닷새간의 폭락세를 멈추고 이틀 연속 상승한 28일 샤오 주석의 근황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샤오 주석의 건재를 알림과 동시에 시장의 안정세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혼란의 책임을 샤오 주석에게 물을 경우 그간의 시장개입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증감회는 이날 샤오 주석의 동정을 전하면서 주가조작, 내부자거래, 미공개 정보 이용, 허위정보 유포 등을 통해 증시 불안을 야기한 22건의 혐의자를 공안당국에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한 상장사 대주주인 장(張)모씨는 주가조작 전문가 쿵(孔)모씨와 결탁해 기업 정보를
장 대변인은 "시장조작을 통해 거액의 불법 차익을 챙김으로써 자본시장 질서를 어지럽힌 사건"이라며 "최근 비정상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 발생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