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설비 제조업체 수성정밀기계가 개발한 ‘강선형 포구자동청소기’가 2015년 제35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포병은 군의 핵심 전력이다. 중요 업무 중 하나가 포신 청소. 포를 발사하면 화약 잔여물이 포신에 남게 되는데 이를 제 때 청소해주지 않으면 명중률, 사거리, 포신 수명이 떨어진다. 국군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국가는 수동 포신손질봉 방식을 활용하고 있었다. 군인들이 포신손질봉을 포구에 넣었다 뺐다 하는 방식으로 청소한다. 대포가 처음 발명됐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된다. 강선과 기울기 있는 포는 내부가 잘 닦이지도 않는다.
수성정밀기계는 방산업체가 아니었지만 자동차 생산 자동화 설비 기술력으로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강선 숫자와 기울기, 강선 모양대로 빠르고 완벽하게 포신을 청소할 수 있다. 청소기가 포신 내에서 앞뒤로 움직이며 청소액을 뿌리고 강철 브러시와 부직포로 이물질을 닦아내는 방식이다.
자동·신속한 청소 기능은 실전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포신손질봉을 이용한 기존 청소법은 병사 8~10명이 청소를 위해 2~3시간 작업을 해야했기에 적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수성정밀기계 제품을 활용하면 병사 1명이 청소기를 작동시킨 후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 있어도 3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