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겸업 건설사…상반기 영업이익 악화

↑ 조선업의 해운 업황 불황 여파로 건설업계도 발주물량 축소, 저유가로 인한 해양플랜트 사업 실적 부진 등의 손실로 이어졌다. [매경DB]

올 상반기 건설사들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등 안정성 지표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이하 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2015년도 상반기 건설사 경영성과’에 따르면 기업공개 건설기업들(128개사)은 올해 1분기에 이어 상반기까지 매출액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선 조선업을 겸업하는 건설기업과 건설업만을 영위하는 건설기업간의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부채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6.5%포인트 증가한 170.3%, 유동비율은 전년동기대비 6.1%포인트 감소한 117.3%로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건설매출액은 64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활황세였던 해외공사 매출 극대화에 따른 기저 효과와 함께 주택부문 물량 소진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익성 지표 중 영업이익율은 전년동기 대비 3.4%포인트 감소한 2.7%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세전순이익율은 지난해 보다 2.9%포인트 감소한 4.2%로 나타나 수익성이 상당 부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선업을 겸업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의 해운업 불황에 따른 발주물량 축소와 저유가로 인한 해양플랜트 사업실적 부진 등이 손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건설전문업체의 영업이익율은 오히려 전년동기 보다 1.2%포인트 증가한 1.9%로 나타나 실적이 개선됐다. 건설전문업체의 이자보상비율 역시 지난해(40.5%)보다 161.7%포인트 증가한 202.2%로 상당부분 개선됐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