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나 보물 같은 문화재들은 보통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있기 마련인데요.
이런 보물이 19점이나 경매에 나옵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보물 '월인석보'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보물 745호로 지정된 월인석보입니다.
월인석보는 1459년 조선의 7번째 왕인 세조의 명으로 집필한 석가의 일대기로, 훈민정음 창제 이후 처음으로 한글로 쓰인 불경 해설서입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꼽히는데, 놀랍게도 이번에 경매에 나왔습니다.
월인석보는 지난 2011년 파산한 부산저축은행 김민영 대표가 소장하고 있었는데,
파산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로 넘겨졌고, 예보가 보관하다 파산 저축은행 피해자들을 위해 이번에 경매에 내놓은 겁니다.
감정가는 3억 5,000만 원 정도인데, 실제 경매에선 훨씬 높은 가격으로 낙찰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소육영 / 서울옥션 미술품경매팀장
- "가치로 치면 금액을 비유할 순 없지만 경매에는 3억 5천만 원에 출품이 됐고, 워낙에 귀한 작품이다 보니 경합해서 높은 가격에 팔릴 것을 예상하고…."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 유배됐을 때 아들과 손자에게 쓴 책인 '하피첩',
성종 때 완성된 조선시대 기본법전인 '경국대전' 등 압수됐던 보물 18점도 함께 경매 물건으로 나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