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2000억원에 팔린 홈플러스가 유통 시장에서 재기하려면 디지털 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
미드 몽거(사진) 알릭스파트너스 글로벌 정보관리 서비스 사업본부 대표는 8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7일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알릭스파트너스는 기업 구조조정, 사업 개편 전문 컨설팅 회사로 2012년 금융위기 이후 제너럴 모터스(GM)의 회생을 자문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몽거 대표도 GM을 비롯해 케이마트, 월드콤 등의 기업 회생을 주도했으며 특히 기업 구조 전환과 사업 모델 변화에 정보기술(IT)을 적용하는 데 있어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몽거 대표는 특히 한국은 IT 인프라가 우수한 반면 기업 경영에 IT를 적용시켜 실질적으로 매출을 일으키거나 자산 매각, 인력 관리 등에 활용하는 것은 아직 높은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스트롬, 메이시스를 예로 들어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보다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얻는다”며 “고정 관념 속에 있는 매장보다 디지털 변화를 적용한 신개념 온라인 매장과 유통구조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홈플러스에 대해서도 이같은 법칙은 예외가 없다고 지적했다. 몽거 대표는 “홈플러스가 사업을 재구조화하고 싶다면 인터넷, 디지털 분야로 나아가는 것이 첫번째 단계”라며 “이를 통해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사업을 온라인, 그리고 양
그는 “정보를 근간으로 한 의사결정은 기업의 생존과 가치 상승에 꼭 필요하다”며 “이같은 디지털 전환은 사업 확장, 신사업 추진 뿐 아니라 기업의 선제적 구조조정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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