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하루에 얼마나 주무십니까?
무조건 많이 잔다고 건강에 좋은 건 아니겠죠.
특히, 심장 건강에는 하루 7시간 자는 게 가장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40대 직장인 이승한 씨는 최근 건강 검진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술과 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고, 평소 운동도 꾸준히 했지만, 심장 혈관에 문제가 생겨 동맥경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부족한 수면 시간.
▶ 인터뷰 : 이승한 / 서울 삼각산동
- "저녁 11시에 자서 새벽 5시에 깨는데, (중간에) 2시나 3시에 깨거든요. 그럼 하루에 한 4~5시간 잠을 자는데…."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이 4만 7천 명을 조사한 결과, 하루 7시간 자는 사람들의 심장이 가장 건강했습니다.
하루 5시간 미만을 자는 사람은 심장 혈관에 석회가 끼는 관상동맥석회 수치가 50% 이상 높았습니다.
9시간 이상을 자는 경우는 70%나 높아 심장 건강엔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찬원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너무 짧게 자면 혈관 내부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너무 길게 자면) 맥박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해 잠의 효과를 못 보는 겁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심장협회 학술지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