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를 보면 한 채널 건너마다 홈쇼핑 채널이 편성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TV 홈쇼핑 공해에 피곤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켤레 만나시는 가격이 정말 꿈의 가격이죠."
TV를 켜면 한 채널 건너 나오는 홈쇼핑 방송.
'마감 임박', '마지막 세일' 등 갖가지 홍보 문구로 판매에 열을 올립니다.
대부분 20번대 미만 알짜 채널 사이에 끼어 있는데, 일부 유료방송의 경우 40번 미만에 홈쇼핑 채널이 13개나 몰려 있습니다.
▶ 인터뷰 : 나완식 / 경기 과천 부림동
- "돌리다 보면 중간 중간에 쇼핑 채널이 있기 때문에…어떤 사람은 충동구매로 살 수 도 있고."
사정이 이런데도 유선방송사업자들은 높은 수수료를 탐내 홈쇼핑 끌어들이기에만 몰두해 소비자들의 시청권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처럼 특정 채널대에 종교와 쇼핑 방송 등을 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상기 / 새누리당 의원
- "이것은 분명한 시청권 침해라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도를 넘는데 정부가 방치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닙니까?"
▶ 인터뷰 : 최양희 /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 "시청권의 효율적인 관리 면에서 불편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충동구매 등 각종 부작용을 초래하는 TV 홈쇼핑 채널에 안방 시청자가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