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창규 회장 [사진 : 매경DB] |
황 회장은 15일 오후 사내메일을 통해 A4 5장 분량의 이메일을 보내고 기존 사업추진 방식을 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KT의 주력사업은 무선, 인터넷, IPTV, 전용회선, IDC 등 가입자 기반·회선 중심의 사업”이라며 “ICT 환경 변화로 통신 서비스도 바뀌고 있는 만큼 사업추진 방식을 더 진화시키고 확장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본료 중심의 이동통신사의 IPTV 주 수입원은 홈쇼핑 수수료, PPV 매출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은 가입자를 빠른 시일 내 모으는 것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덧붙여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다음카카오를 예로 들면서 “(카카오톡은) 무료 문자 콘셉트 하나로 8700만 월간 이용자를 모았고 이를 바탕으로 쇼핑, 게임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KT의 IPTV 사업을 비롯한 유선 사업도 가입자 모집과 유지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 락인(Lock-in) 효과와 추가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또 “경쟁사는 물량 중심 경쟁에 익숙하다”면서 “우리가 그들을 압도할 수 있는 방법은 ‘통신 사업자의 관점’이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연구해 스마트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판을 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B2B 사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고객 정보가 고객별이 아닌 비즈니스모델(BM)별로 정리가 돼 있는 것을 두고 “이는 공급자적 관점에서 고객정보를 관리한다는 뜻”이라고 꼬집으면서 “BM별로 대응한다면 가격경쟁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고객에 대해 새롭게 보고 연구하는 조직과 마인드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KT는 곧 이와 관련해 새로운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KT의 취약 고객층으로 평가받는 20,30대 고객에 대한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황 회장에 따르면 이들은 통합적 관점에서 고객을 분석하고 고객1인당수익(ARPU)와 매출을 높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연 매출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와이브로 에그와 300억원의 클라우드 DVD 서비스를 예로 들면서 인터넷과 IPTV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기업이미지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광고와 홍보, CSV 전략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황 회장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주문하면서 경직된 사고와 관행, 태도를 바꿔나가자고도 말했다. 또 KT wiz 야구단을 들어 “잠재돼 있던 1등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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