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예방 김치’ 개발…국제 학계도 주목

암예방에 좋은 김치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함기백 교수팀은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 교수,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돈행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위암(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연관), 대장암(궤양성대장염 연관), 대사증후군 등의 예방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암예방 김치(cancer preventive kimchi)’를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암 연구분야의 세계적인 암 생물학 학술지 온코타깃(Oncotarget)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암예방 김치는 기존의 김치에 암예방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갓, 배, 버섯, 산초, 다시마 등 5가지 식품을 추가로 첨가해 발효시켜 만들었다.
연구팀은 암 예방 김치를 건강한 일반인 24명에게 8주간 섭취하도록 시킨 결과, 일반 김치와 비교해 대변에서 우수 미생물이 유의하게 증가됨을 규명했고, 이에 따라 위암예방은 물론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질병에 따른 대장암도 유의하게 예방시킴을 밝혔다. 김치에는 대량의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어 몸 속의 유해균을 없애는 물질을 만들고, 면역력을 증진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함기백 교수팀은 암 예방 김치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에 의한 위암모델과 세포주 모델에서 만성 위염, 만성 위축성 위염, 위궤양, 장형화생, 위선종 및 위암 발생 단계를 모두 유의하게 억제했고, 위암 발생을 억제시키는 암 억제 유전자를 유의하게 상승시켜 완벽한 위암예방 효능이 있음을 규명했다.
함기백 교수는“김치만 잘 섭취해도 프로바이오틱스나 비타민을 별도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고 할 정도로 김치는 한국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발효식품”이라며 “앞으로 김치가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암 예방 기능성 식품이 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기백 교수는 과거 10년 이상 다양한 비제균적인 방법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위암을 예방하려는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특수 감초 추출물, 애엽 추출물, 오메가-3 지방산 등이 상당한 위암예방 효능이 있음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