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담뱃값이 2500원 인상되자 시세차익을 노리는 담배 밀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제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관세청이 적발한 담배밀수는 총 287건이고 밀수금액도 3억55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와 비교해 건수로는 833%, 금액으로는 1935%나 늘어난 수치다. 오제세 의원은 “최근 밀수형태는 여행자나 보따리상이 면세범위 초과수량을 은닉한 소액밀수가 대부분”이라며 “비싸진 담배를 한 갑이라도 더 들여오기 위한 밀수가 성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밀수입의 주체를 살펴보면 대다수가 여행객이었다. 여행객은 올 들어 총 3억4200만원에 달하는 담배를 밀수했다. 이는 올해 적발된 건수의 96%에 달하는 수치다. 국내 담뱃값이 거의 2배로 오르자 여행객들의 담배밀수 욕구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는 소액밀수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향후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대형밀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오제세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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