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수백 여명이 숨진 사건 기억하십니까.
그리고 4년이 지난 지난달 당시 제조 판매 업체 중 8곳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임산부와 영유아 등 120여 명이 알수 없는 폐질환으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숨진 피해 아동 어머니 (지난 2011년)
- "(아이) 폐가 너무 상태가 안좋아서 에크모라는 장치를 달고 피를 걸러주며 80여 일 있다가 바로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3년이 지난 지난해, 정부는 '살균제가 폐손상의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첫 공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중단됐던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업체에 대한 수사도 재개됐고,
지난 달, 경찰은 고소·고발된 15개 업체 중 8곳에 대해 책임을 인정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살균제에 유해 성분이 들어있음을 알면서도 그대로 제조·유통했다고 보고 과실 치사상 혐의를 적용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폐 기능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충분히 주의 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보는 거죠."
송치된 8곳 업체에는 옥시레킷벤키저 뿐 아니라, 국내 대형 유통업체도 포함된 상황.
검찰은 송치된 자료를 분석해, 업체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