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편의점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경쟁이 더욱 심해지면서, 가맹점 운영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5년간 서울 화곡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한 주 모 씨는 최근 장사가 안돼 울상입니다.
주변에 편의점이 잇달아 들어오면서 매출이 30%이상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주 모 씨 / 편의점주
- "너무 많은 편의점뿐만 아니라 SSM 슈퍼들이나 개인 편의점까지 들어오다 보니까 상권이 거기서 나눠먹기식이 되다 보니까…."
직접 돌아봤더니 편의점을 지나, 마트, 또 편의점.
반경 200m에만 20여 개의 편의점과 마트가 몰려 있습니다.
상권을 지키려고 또 다른 편의점을 냈다가 피해를 보기도 합니다.
4년 전, 양 씨는 본사의 제안으로 자신의 편의점에서 50m 떨어진 곳에 같은 업체의 편의점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 / 편의점주
- "점포 하나는 방어점으로 건의가 들어왔어요. 단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할 수가 없고. 너무나 가까우니까."
하지만, 당초 본사가 약속한 리모델링이 무산되면서, 양 씨는 기존 점포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편의점 본사는 매년 10% 이상 성장을 기록하며 매출이 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정작 편의점 부실률은 전체 업종의 두 배에 육박하는 등, 가맹점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