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의 자문·고문·상담역 수십명이 특별한 실적없이 고액연봉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자문 및 고문현황’에 따르면 2004년 이후 대우조선과 대우조선 자회사에 취임한 자문·고문·상담역은 총 60명이며 이들은 연봉으로 평균 8800만원을 받았다.
그 중 최고 연봉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연봉은 2억 5700만원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남 전 사장이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상담역으로 근무하는 2년 동안 서울 중구에 있는 사무실의 임대료 2억3000만원(월세 970만원)과 고급차량 및 운용비(연 3000만원) 등을 지원했다.
자문역 중에는 산업은행(4명)과 수출입은행(2명), 국정원(2명), 방위사업청(1명), 해군 장성 출신(3명) 등이 높은 연봉을 받았다.
김유훈 전 산업은행 재무관리본부장은 자문역으로 1억5200만원, 사무실 임대료 7800만원, 고급차량과 운용비 18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윤우 전 산업은행 부총재(연봉 1억 3800만원), 김갑중 전 부행장(연봉 5100만원)과 허종욱 전 이사(연봉 4800만원) 등이 산업은행 출신이었다.
방위사업청장을 지냈던 장 모씨는 2011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 없이 취업제한 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에 무단 취업했다가 적발돼 4개월 만에 자진 퇴직했다.
민 의원은 “이들 자문역들은 특별한 자문 실적이 없는 전관예우 인사였다”며 “산업은행이 감사원에서 유사한
감사원은 지난 2013년 산업은행에 자회사 등에 자문실적이 없음에도 퇴직 임원 등을 예우 차원에서 선임, 자문료를 지급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요구 한 바 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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