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2%초반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 각계 경제 전문가들을 초청해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수출 부진으로 하방 압력이 있지만 내수 회복세를 고려하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성장률이 2%대 초반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메르스 사태가 지나고 연휴를 맞아 내수가 회복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전망치(2.8%)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재는 또 지난 17일 한은 국정감사에서의 “현 금리 수준이 명목금리의 하한선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 통화정책 방향성을 두고 한 발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명목금리 하한은 이론적으로는 0%지만 우리는 기축통화국이 아니므로 그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가 크고 적지 않은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어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은 다른 신흥국에 비해 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9월 초에 앙카라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 공동선언문을 언급 “통화정책은 혼자 성장을 이끌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비효율성을 제거해 경제체질을 강화해 나가는 구조조정 정책이 필요
이날 간담회에는 김극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박형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장, 신민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조장옥 서강대 교수, 이종화 고려대 교수, 장민 조사국장, 서영경 부총재보, 최운규 경제연구원장이 참석했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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