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주인찾기에 나선 동부팜한농 신용등급이 올랐다. 계열분리에 따른 그룹 리스크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결과다.
동부팜한농은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가 최근 실시한 신용평가에서 BBB-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등급은 BB+였다.
한기평은 “계열분리를 통한 그룹리스크 해소와 자산 매각 및 유동화 등 재무구조 개선 성과, 상반기 실적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동부팜한농은 농약·비료·종자·동물약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농약시장의 27%, 비료·종자시장의 19% 점유율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익을 창출해왔으나, 2013년 유리온실사업에 대한 농민단체 반발과 불매운동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여기에 동부그룹 구조조정 여파까지 겹치면서 지난 3월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인 BB+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화해온 현장중심 경영이 결실을 맺어 올 상반기 매출 4682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5월 동부그룹에서 계열 제외되면서 그룹 리스크도 해소했다.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유휴부지와 비핵심 자산 및 자회사 매각, 자산담보부대출(ABL) 등으로 3600억원 이상 자금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을 높였다.
동부팜한농 최대주주는 지분 50.1%를 보유한 스틱인베스트먼트·큐캐피탈파트너스·원익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이며, 나머지는 동부가 갖고 있다.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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