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나이가 들면 기량이 급격이 쇠퇴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NBA 역대 최고령 선수인 케빈 윌리스(53)조차 40세에 이르러서는 평균 득점이 절반가량 떨어졌던 것을 보면 나이가 들면 아무리 노력해도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문태종 농구선수(40)와 같은 일부 선수는 은퇴하고도 남을 나이에 최상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처럼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나 최고의 선수로 맹활약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 비결은 바로 인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네 가지 요소를 충족시키는 데에 있다. 균형있는 식사와 건강한 정신, 자신에게 최적화된 환경, 그리고 균형잡힌 신체구조를 갖는 것이다. 이 네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바른 구조를 취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올바른 구조를 가지는 관건이 건강한 턱관절에 있음을 잘 모른다.
문형주 문치과병원 원장(턱관절연구소장)은 “턱관절은 인체의 중심에 위치해서 뇌에서 신체로 퍼져 나가는 대부분의 근육과 신경의 연결지점인 동시에 각각의 구조가 균형을 지킬 수 있도록 지탱해주는 몸의 ‘기둥’이다”라며 “신체기관들을 연결해주는 근막이고 이 근막들이 모이는 관문인 턱관절이 건강하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할 수있다”고 강조했다.
문형주 원장은 래고를 가지고 턱관절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레고를 쌓을 때에는 표면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브릭에 다른 부품을 맞춰 끼워야 한다. 만약에 브릭이 제 위치에서 약간이라도 벗어났거나 찌그러졌다면 다른 레고와 연결될 수 없을 것이다. 이 브릭이 우리 몸으로 말하자면 이 턱관절인 셈이다.
따라서 턱관절의 건강이 악화된다면, 이는 곧 몸 곳곳에서 이상이 생김을 뜻한다고 문 원장은 지적한다. 농구처럼 몸을 격하게 움직이면서 받은 외상이나 긴장, 혹은 잘못된 습관 등으로 인해 상당수 선수들이 턱관절의 균형을 잃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근막이 영향을 받아 몸의 구조 역시 틀어지게 된다. 신체가 균형을 잃게 되면 운동 실력이 떨어질뿐더러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작은 턱관절 때문에 몸 전체가 비명을 지르게 되는 것이다.
문형주 원장은 “문태종 선수의 경우 2011년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대표단으로 활동한 이후 체력이 급격히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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