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랍권 최대 미디어 그룹인 알자지라 미디어 네트워크와 손잡고 글로벌 스마트TV 시장에 뛰어든 아이카이스트(대표 김성진)가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제품 생산에 돌입한다. 협력회사인 아이팩토리에서 일부 제품을 먼저 생산해 공급하고, 내년 2월부터 대량 생산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김성진 대표는 23일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지난 8월 기본계약을 체결한 알자지라와 한달 이상 협의한 끝에 오는 11월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최종 확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자지라에 공급할 물량을 협력사인 아이팩토리를 통해 일부 생산 진행에 들어가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자체 보유한 대전공장과 용인 공장을 기반으로 대규모 물량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아이카이스트가 이번 알자지라 계약을 포함해 여러 건의 대규모 물량을 수주한 이후 구체적인 공급 계획을 내놓지 않아 생산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었다.
김 대표는 “현재 대전에 자체 공장을 설립 중인데, 내년 2월에 완공될 예정이며 대전공장에서 핵심부품만 제조해 아이팩토리의 용인공장으로 보내주고, 용인공장에서도 일부 부품을 제조하면서 최종 완성품을 이곳에서 조립하는 체제로 공장 두 곳이 가동될 것”이라며 “현재 아이팩토리 용인공장 1층에 클린룸을 신설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스마트스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카이스트가 올 4분기부터 중동 시장에 공급할 터치스크린 방식의 쌍방향 스마트TV(터치TV)는 약 3억명 가량의 시청자를 보유한 알자지라 뉴스와 다큐멘터리, 스포츠 등 10개 이상 콘텐츠를 탑재하고 터치 방식으로 인터넷과 SNS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합작법인은 알자지라가 있는 카타르에 둘 예정이고 자본·마케팅·영업은 알자지라가, 기술·전문인력은 아이카이스트가 각각 전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아이카이스트 터치TV와 알자지라 콘텐츠를 융합해 중동을 비롯한 전 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스마트폰처럼 전 세계 통신사들을 통해 앞으로 5년간 최소 1억대를 판매한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아이카이스트는 정전용량 터치스크린 기술을 기반으로
[민석기 기자 / 안병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