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살림에 명절을 어떻게 쇠나 걱정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국세청이 추석을 앞두고 서민들에게 무려 1조 6천억 원의 장려금을 지급했습니다.
어떤사람들이 혜택을 볼까요.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퀵서비스 일을 하는 박요앨 씨는 하루에 10시간 넘게 달립니다.
하지만, 수수료와 기름값, 오토바이 수리비를 떼고 나면 한 달에 쥐는 돈은 150만 원 남짓.
혼자 아들 셋을 키우며 빚까지 갚아 힘들게 살아가는 박 씨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장려금이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요앨 / 퀵서비스업
- "추석 명절 어떻게 보내야 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앞에서 11년째 작은 문방구를 운영하고 있는 오윤경 씨.
요즘 학교에서 준비물을 한꺼번에 구매해 나눠주는 바람에 장사가 영 안 됩니다.
세 자녀를 키우며 빠듯한 생활을 꾸리다 보니 명절도 즐겁지 않았던 오 씨에게 이번 추석은 다릅니다.
10년 만에 처음 세 자녀에게 선물할 수 있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인터뷰 : 오윤경 / 문방구 운영
- "아이들에게 선물 각자 한 개씩, 큰아이는 핸드폰 사주고, 평소에 많이 못 해드렸던 친척분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어서 좋아요."
국세청은 올해 근로장려금을 자영업자까지 확대했고 처음으로 자녀장려금도 지급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세환 / 국세청 소득지원국장
- "정부의 따뜻하고 활기찬 명절을 위한 추석 전 민생대책의 일환으로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추석 전에 지급했습니다."
장려금 제도를 모르거나 바빠서 놓친 경우는 오는 12월1일까지 신청하면 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