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웨어러블 시장에서 삼성전자 기어S2 3G전용모델 단독 출시를 준비하며 4분기 국내 웨어러블 시장을 정조준했다.
경쟁사가 기어S2의 와이파이 모델만 출시하기로 하고 예약판매를 진행중인 가운데 SK텔레콤은 다음달 중순 3G 전용 모델을 내놓고 ‘통신요금’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T아웃도어 등 다양한 웨어러블 전용 요금제를 통해 웨어러블 시장에서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
KT나 LG유플러스는 사용자가 다운로드한 ‘앱’수익만을 거두게 되지만 SK텔레콤은 전용 회선을 두어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게 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기어S2가 이달 초 베를린 가전전시회에서 공개됐을 때 국내 통신사 가운데 SK텔레콤이 가장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 3G망을 활용해 스마트 기기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통신 수익도 다변화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웨어러블 제품은 스마트폰 주목도를 높여 잠재된 스마트폰 수요를 끌어내는 효과도 볼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실제로 국내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의 점유율이 독보적이다. 지난 8월 말 미래창조과학부가 처음 집계·발표하기 시작한 웨어러블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웨어러블 가입회선은 20만5674개(86%)로 KT(1만9257개)와 LG유플러스(1만4111개)를 크게 따돌렸다.
국내 웨어러블 시장은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3300억원 추산)의 1%에도 못 미칠만큼 작지만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웨어러블 가입자는 매달 1만원 요금제(T아웃도어)를 중심으로 웨어러블 기기 가입자를 계속 늘려왔다. 이 요금제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래 3주만에 가입자 2만명을 넘어섰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는 기어S2의 전작 ‘기어S(삼성전자)’출시에 맞춰 출시된 것으로, 비슷한 유형의 경쟁사 웨어러블 요금제보다 실질 혜택이 컸다.
데이터 통화량과 문자메시지 제공량에 제한이 없고 음성통화도 50분간 할 수 있다. 동일명의의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음성통화 제공량을 공유할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별도 유심 탑재가 가능해져 기존 스마트폰 없이도 야외에서 스마트워치로만 통화가 가능하게 된 것이 웨어러블 가입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웨어러블 요금제(월 8000원)로 음성통화(50분), 데이터(100MB), 문자(250건)의 한정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음성통화와 문자 제공량이 KT와 동일하지만 데이터는 250MB로 더 많이 제공하면서 매달 1만원을 받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말 LG전자의 웨어러블 기기 ‘어베인 LTE’를 단독 출시하면서 가입자 증가를 노렸지만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기어S2와 함께 베를린에서 공개됐던 LG전자의 차기 웨어러블 기기인 어베인 럭스, 그리고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워치와 애플 워치까지 국내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손목 위 전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사도 기존 웨어러블 요금제에 혜택을 더한 신규 요금제 검토에 한창이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음성통화, 문자수신 뿐 아니라 심박측정, 이
[안정훈 기자 /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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