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기능성 건강식품…매출 2배로 껑충 뛰어

최근 건강식품 시장에서 비타민, 오메가3, 유산균 같은 기능성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3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전체 건강식품 매출을 기준으로 2010년 20% 미만이었던 ‘기능성 건강식품’ 매출 비중이 올해 9월 현재 40%로 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건강식품 시장에서 전통 강자인 ‘홍삼’ 매출이 80%에서 60%로 줄어든 사이 기능성 건강식품이 홍삼을 바짝 뒤쫓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1~9월 ‘홍삼’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한 반면, ‘기능성 건강식품’은 15.2% 늘어 전체 건강식품(5.3%)의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기능성 건강식품의 성장은 최근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면역력 강화를 돕는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한편, 피부 미용, 관절 건강 등 세대별 맞춤형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소비 패턴의 변화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올해(1~9월) 들어 기능성 건강식품 중 면역력 증진에 좋은 ‘프로폴리스’의 매출은 전년대비 69.7%, ‘유산균’은 227.5%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추석 명절 선물로도 프로폴리스, 유산균, 오메가3 등 기능성 건강 선물세트가 1만여 개 이상 팔리며 전년 추석보다 2.5배(144.9%) 가량 늘어났다.
기능성 건강식품을 사는 주요 소비층 연령 역시 점차 낮아지며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 기능성 건강식품의 연령대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기존 주요 소비층인 5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은 2012년 이후 줄어들어 2013년 40대 고객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2014년 이후에는 30대 고객에게마저 역전 당한 상황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잦은 야근과 회식 등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피로 회복 및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건강식품 수요가 30~4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