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가 공개적으로 인수의지를 밝힌 데 이어, 다른 기업들도 손익계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대한통운이 오는 19일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합니다.
대한통운은 국내 1위의 물류기업으로 전국 40개 지점에 500여개 점포망을 갖추고 있으며, 해외에도 200여개 도시를 연결하는 사업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그동안 꾸준한 구조조정으로 자산이 부채보다 6727억원이나 많고, 지난해에는 1조1703억원의 매출에 60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알짜기업으로 꼽히다보니 금호아시아나를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와 STX, CJ 등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아예 전면에 나서 "대한통운을 반드시 인수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대한통운의 지분 14.73%를 보유한 STX그룹은 인수여부를 심사숙고하고 있고, 대표적인 물류기업 한진그룹도 대한통운 인수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높은 몸값.
매각은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50%+1주는 넘기는 방식이 유력한데, 당초 3조원으로 예상됐던 금액이 참여기업이 늘면서 최대 4~5조원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높은 가격부담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물류망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인수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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