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자신이 몸담은 기업이나 기관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겁니다.
그런데, 조금은 특별한 방식으로 애착을 표현하는 CEO들이 있어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람이 미래다"란 카피로 익숙한 두산그룹 광고.
대행사가 제작했지만, 광고 카피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썼습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인재라는 박 회장의 바람이 그대로 반영됐고, 전문 카피라이터 못지않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모인 행사에서 사람들이 같은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디자인 경영에 각별한 관심을 두는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직접 고안한 것으로, 일체의 대가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일규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 "저는 디자인 창작자거든요. 사적 이익 추구가 아니고 자기의 재능을 아무런 대가 없이 기부한…."
"남자한테 좋은데"란 카피로 유명한 천호식품의 김영식 회장을 비롯해,
"별이 5개" 장수돌침대 최창환 회장은 광고에 직접 출연해 모델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습니다.
▶ 인터뷰(☎) : 허은아 /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
- "시대의 트렌드가 '소통'이다 보니까, 대표가 직접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것은 고객 만족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 또한 향상시켜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단순한 경영을 넘어 자신의 재능까지 기부하는 모습에서, 이들 기업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