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한수원 사장, 글로벌 원자력안전 이끈다

조석(58)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의 회장으로 취임해 앞으로 2년간 세계 원전 안정성 증진을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조 사장은 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웨스틴하버캐슬에서 열린 WANO 총회에서 2년 임기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WANO는 미국, 캐나다 등 35개국 126개 원자력 사업자가 가입한 국제기구다.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후 원전 사업자 간 정보교환과 안전성 증진을 위해 지난 1989년 설립됐다.안전점검(Peer Review), 회원사 간 운영경험 공유 및 기술지원, 회원사 성능지표(Performance Indicator)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WANO 총회는 격년으로 홀수 해에 열리며 원전 운영사 CEO를 비롯해 원자력산업계의 리더가 참석한다.
조 신임 회장은 세계 원전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사를 통해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안전 대책 강화 등 WANO의 핵심 과제를 밝혔다.
조 회장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원자력과 신재생 에너지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며 “폐로 원전이 늘어나는 만큼 사용후연료의 안전한 관리 등에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바람직한 방안을 찾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한국이 유치한 2017년 차기 WANO 총회의 개최지를 경주로 확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조 회장은 “경주는 한국의 고유 유산과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월성원자력본부와 중·저준위 방폐장 시설이 있는 곳”이라며 “한국 원전의 핵심 지역이며 올해 말 이곳으로 한수원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