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차량에 대한 리콜이 내년이나 돼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신임 최고경영자(CEO) 마티아스 뮐러는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게 계획대로 된다면 문제 차량에 대한 리콜과 수리를 내년 1월에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는 모든 대상 차량에 대한 수리가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전 세계 디젤차량이 사건직후 밝힌 1100만대가 아니라 950만대로 최종집계됐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번 주 독일 교통부에 배출가스 조작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며 이 방안이 받아들여지면 부품 주문에 들어갈 예정이다.
950만대 중 상당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리할 수 있지만, 일부에 대해서는 차량부품에 손을 대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뮐러는 “불가피한 경우 차량을 개조할 예정”이라며 “고객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배기가스 조작 의심차량 구입 고객 9만2000여명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달 1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폴크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발표한 지 20일만이다. 한국 법인이 국내 차량 구입 고객에게 사과하는 것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자발적으로 리콜하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독일 본사에서 리콜 시점을 내년 1월로 밝힌만큼 국내에서도 그 비슷한 시기에 리콜이 실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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