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벌어진 피싱사기 피해액만 1천억 원이 넘을 정도로 피싱사고는 줄지 않고 있는데요.
부천의 한 은행 ATM에선 한 달 사이에 5차례나 피해가 발생했다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천역 1층에 있는 은행 지점 앞 자동화기기 ATM 코너.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8월 한 달 이곳 은행 지점의 ATM에서만 5차례에 걸쳐 피싱사기로 피해자금이 빠져나갔는데요. 왜 이곳에서 이런 인출 사고가 집중됐을까요?"
폐쇄회로TV가 설치되어 있고, 바로 앞 은행엔 청원 경찰이 있었지만 이런 피해를 막진 못 했습니다.
▶ 인터뷰 : 은행 관계자
- "본점에서 저희 지점 CD기에서 8월에 5건이나 (사고가) 있었다고 통보받은 건 없었고요."
시흥의 한 대로변 앞 지점 ATM, 대형 마트에 있는 지점 ATM.
피해자금 인출이 잦았던 곳은 경기도 부천과 시흥, 서울 영등포 등 조선족이 많이 사는 지역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실 / 금융감독원 팀장
-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고 가까운 지점의 자동화기기를 이용해서 금융사기 자금을 인출하니까…."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 그리고 대형 마트에 있는 ATM 기기가 주요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피해 ATM은 대부분 은행 밖에 있다보니 감시의 눈길에선 멀어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은행 창구에서 잇따라 피싱 사기범이 돈을 빼내다 적발되자 ATM으로 몰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이 다니고 외곽에 있는 ATM에 대한 관리가 시급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