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보름만에 번복했다고 합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정부가 교보생명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재경부는 관련법령을 검토하고 관계기관과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증자참여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재원조달 문제와 관련해서는 예산에 반영돼 있지 않고 예비비도 끌어다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2003년 고 신용호 교보생명 회장이 타계한 뒤 신창재 회장 등 유족들이 상속세로 물납한 교보생명 주식 119만9000주 6.48%를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국유재산으로 관리해 왔습니다.
문제는 재경부 고위관계자가 교보생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힌 점입니다.
오래 전도 아니고 불과 보름 전입니다.
보름만에 결론이 날 일이고 충분한 법률적 검토나 재원조달 방안이 미흡한 데도 섣부르게 말을 흘렸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교보생명의 연내 상장을 기대하던 시장에 혼선만 초래하게 됐습니다.
정부가 최초로 사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은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최근 엉터리 국가재정통계 발표로 신뢰에 금이 간 재경부. 이번에는 고위관계자의 성급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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