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인터뷰에서 일본말로 역풍을 맞았기 때문일까요. 신동주 전 부회장은 기자회견 내내 침묵을 지켰습니다.
롯데가 어느 나라 기업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했을까요.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서툰 한국말로 비판을 받았던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짤막한 인사말을 남기고 입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신동주 /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 "제가 발표문을 준비했으나, 우리말이 부족해 아내가 대독하겠습니다. 이 점 관대하게 이해 부탁드립니다."
신 전 부회장은 소송을 염두에 둔 듯 기자회견 내내 변호사에 대한 귀엣말에 의존하면서, 취재진의 빈축을 샀습니다.
변호사님한테 여쭤본 게 아니잖아요.
롯데가 한국과 일본 어느 나라 기업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말로 피해갔습니다.
▶ 인터뷰 : 조문현 / 변호사
- "롯데그룹은 국제적인 글로벌 기업이라고 답변하셨습니다."
한국말에 익숙한 동생 신동빈 회장이 "롯데는 한국 기업"이라고 강조한 것과 다른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지난달 17일)
- "한국 롯데그룹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 세금도 한국에서 내고 있고 근무하고 있는 사람도 대부분 한국사람입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산업은행장을 지냈던 민유성 씨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