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침체 뿐 아니라 인구구조 변화로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가 지난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및 모바일 채널로의 소비자 이탈도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매장의 일평균 구매소비자 수는 4720명으로, 전년대비(4861명) 141명 줄어들었다.
반면 슈퍼마켓의 경우 일평균 구매소비자수가 2013년 1009명에서 지난해 1082명으로 늘었고 편의점 이용자수도 같은 기간 5.1% 증가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소비 침체 뿐 아니라 고령화와 1~2인 가구의 증가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 가까운 거리의 쇼핑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 및 모바일 채널로의 소비자 이탈도 대형마트로 향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쇼핑패턴을 비교 조사한 결과 구매액과 쇼핑시간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고객은 한번 방문할 때 4만1345원을 지출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온라인 쇼핑몰 이용 소비자들은 1회 쇼핑시 평균 7만5404원을 결제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보다 3만원 이상 더 많이 썼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할 경우 7만원 이상 구매해야 무료배송 및 신용카드 할인 혜택 등이 제공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고객과 온라인 고객은 쇼핑을 즐기는 시간대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평일 기준으로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은 오후 3~6시 사이가 가장 붐비는 반면, 온라인쇼핑 이용자들은 매장에 고객이 가장 없는 오전 9시~오후 12시 사이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대형마트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 즉 멤버십 회원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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