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심플렉스인터넷] |
믹스엑스믹스가 이같이 빠른 매출 신장을 이룬 것은 해외배송 방식을 변경한 영향이 컸다. 기존에 우체국 국제특송(EMS)을 사용해왔던 것과 달리 지난 7월부터 카페24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통해 일본 종합 물류업체인 사가와를 이용하면서 운송비를 크게 절감했기 때문이다.믹스엑스믹스는 지난해 3분기 배송비로만 1억4619만원을 지출했지만 올 3분기엔 같은 건수당 배송비가 6600만원으로 줄면서 8000만원 가량을 절약했다. 믹스엑스믹스는 절감된 비용을 마케팅과 연구개발(R&D) 비용 등으로 사용하면서 회사 운영에 선순환이 가능해졌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카페24 글로벌 물류 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믹스엑스믹스와 같은 성공엔 카페24의 글로벌 물류 서비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이번 서비스로 원스톱 수출 프로세스가 가능해진만큼 국내 해외직판 기업이 배송 경쟁력을 갖고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페24는 최근 알리페이 이패스, 사가와, 웩스24, 유피에스, 디에이치엘, 야마토 등 전세계 특송업체와 네트워크를 맺고 안정적인 배송 인프라 구축은 물론 물류비를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 EMS의 경우 1kg 당 배송비는 미국 3만8000원, 중국 2만원, 일본 1만9800원, 중국 2만원이 들지만 카페24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 1만3000원, 중국과 일본 8000원대로 배송비를 평균 60% 낮출 수 있다. 배송 물량이 많을수록 배송비는 더욱 저렴해진다.
이같이 배송비가 저렴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해외 주문 물량을 모아 한 번에 배송하는 공동집하 방식 덕분이다. 대기업은 물론 수출 물량이 적은 중소 기업도 낮은 배송비로 해외 판매가 가능해 판매 업체로서는 가격 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배송 기간은 미국과 중국이 평균 7일, 일본이 3~7일 소요된다.
카페24 해외 직판 구축 플랫폼과 특송업체 간 API를 연동해 배송 관리도 간편화했다. 판매자가 지정된 특송사의 국내 물류센터로 상품을 발송하면 선적과 현지 배송 등을 카페24의 물류 파트너사가 대행하는 방식이다.
카페24 관계자는 “국내 업체의 전자상거래 해외 수출 물량의 90%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일본 뿐만 아니라 영국과 호주, 싱가포르 등도 가능하다”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해외를 중심으로 특송 라인을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카페24는 또 ‘해외배송 3자물류(3PL) 서비스’를 도입하고 자회사인 패스트박스(FASTBOX)를 통해 국가별 상품 분류와 송장 처리, 재고 관리와 배송 조회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배송비가 가장 자렴한 포트폴리오를 선택해 배송을 대행하면서 믹스엑스믹스의 경우 3분기 기준 일본, 중국, 호주, 싱가포르 등 전세계 45개국에 상품을 배송했다.
카페24는 또 국내 솔루션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알리페이 이패스 서비스를 도입하고 중국 해외 직판 사업을 하는 경우 물류비 절감을 비롯해 결제와 통관, 배송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했다. 일본의 경우 사가와를 통해 현장에서 물품 수령 후 그 자리에서 결재하는 ‘다이비키’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국은 미국 우체국(USPS) 공식 통관 대행사인 웩스24와 손잡고 배송기간과 비용에 따라 4가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부터 미국 현지 도착까지 풀(Fu
이 대표는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탄탄한 물류 인프라가 없다면 배송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면서 “해외 현지 물류업체와의 협력 강화로 그동안 부담됐던 고가의 배송비, 통관, 배송확인 등이 해결된만큼 앞으로도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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