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마다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토종 빵집들이 있는데요.
먹어보고는 싶어도, 찾아가기가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죠.
그런데 이제는 이 명물 빵집들이 서울로 속속 올라와 맛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빵이 나올 시간이 임박하자, 사람들이 부리나케 줄을 섭니다.
고운 자태를 뽐내는 앙금빵과 야채빵.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북 군산의 명물 빵집 이성당이 서울에 낸 매장으로, 매출은 매달 수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정나영 / 경기 파주 금촌동
- "멀리까지 가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좋네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전국 5대 빵집인 부산 비엔씨도 20여 명을 이끌고 서울 도심 백화점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서울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을 비책은 통단팥이 가득한 파이 만주.
부산을 떠난 건 33년 역사 이래 처음입니다.
▶ 인터뷰 : 한광자 / 서울 여의도동
- "젊을 때 부산에서 맨날 먹던 빵이 서울에 와서. 너무 맛있어서 정말 좋네요."
전북 전주의 자존심인 풍년제과는 수제 초코파이를 앞세워 지난 2년간 서울에 4개의 매장을 내며 성공 신화를 쓰고 있습니다.
넉넉한 인심으로 정성스레 빵을 구워 진심을 전하겠다는 지역의 명물 빵집들.
독특한 맛과 전통을 앞세워 서울을 넘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