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우체국과 연관된 강도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사건이 계속되는지 알아봤더니. 그럴만한 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사흘 전 강도가 들어 2백여만 원을 가져간 경기도 평택의 한 우체국.
다행히 범인은 잡혔지만, 단 40초 만에 벌어진 강도 사건에 마을 전체는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체국 직원
- "아직은 좀 놀란 게 안 가셨죠. 심리치료(받고 왔어요.)"
얼마 전 발생한 부산 지역의 총기탈취범 역시 우체국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집중적인 타겟이 된 것은 소규모 우체국은 창구에서 손쉽게 2~3백만 원을 챙길 수 있지만, 경비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강도사건현장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한 우체국입니다. 이곳에는 과연 청원경찰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청원경찰을 찾아볼 수 없고, 심지어 어떤 우체국은 여직원들만 근무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금융창구가 있는 우체국 중 경비인력이 있는 곳은 37%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감시의 눈초리가 있으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으로서는 피하게 되는 거죠."
청원경찰을 두는 것이 법적으로 의무사항은 아니어서, 자칫 우체국이 범죄 예방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