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가 중국에 100번째 매장을 열며 거침 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18일 미스터피자는 이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100호점인 시후점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미스터피자 중국 매장은 지난해 10월 50호점을 돌파한 후 1년만에 2배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 2000년 베이징에 중국 1호 매장을 낸 후 50호점 개장까지 15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매장 수가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이번에 개장한 시후점은 하루 20만명 관광객이 찾는 중국 10대 명승지 중 하나인 시후호수 인근에 자리 잡았다. 1층 134㎡(40평), 2층 176㎡(53평)의 넓은 면적에 감각적인 인테리어 매장으로 들어섰으며 기름기를 뺀 담백한 맛의 피자로 항저우 시민들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미스터피자는 시후점 개장과 함께 항저우를 중심으로 중국 최대 경제권역 중 하나인 저장성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달 말까지 항저우 따샤백화점을 비롯한 항저우 인근 도시 닝보에 장베이완다점과 인샹청점을 잇따라 개장할 계획이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이번 항저우 입성은 중국 내 미스터피자 위상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항저우는 중국에서도 최고 부자 도시인 만큼 첫 매장을 어디에 개설하느냐가 중요한데 도심 1번가에 출점함으로써 매장 확산에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터피자 중국 베이징·상하이법인은 올해 1분기에 중국 진출 첫 흑자 달성에 성공한 데 이어 2~3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흑자만 15억원이다. 또 올 연말까지 20개 매장을 추가로 개장해 총 매출도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
미스터피자는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뿐 아니라 난징 등 2~3선 도시에도 매장을 확대함으로써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는 현지 유통기업과의 합작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미스터피자는 2013년 9월 중국 대형 유통·부동산기업인 진잉그룹과 합자를 통해 상하이법인을 공동 경영하고 있다. 이로써 진잉그룹이 운영하는 백화점이나 쇼핑몰, 대형 유통상가에 미스터피자 매장을 늘리고 있다. 특히 오픈키친을 통해 수타피자 제조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은 “중국에서 16년간 노력을 기울여 올해 100호점 돌파와 함께 흑자 전환 성과를 이뤄냈다”며 “중국시장 ‘피자 넘버원’을 목표로 하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미국 등에서도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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