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 테러 사건 이후 항공보안이 크게 강화됐지만, 여전히 많은 위협들이 존재합니다.
항공 테러를 막으려는 보안 요원들의 숨은 실력을 차민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항공보안 경진대회.
수하물이 공항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합니다.
일반인이 보기엔 단순한 짐같지만 보안 요원의 눈빛이 반짝입니다.
"BB요."
승객들이 놀라지 않도록 폭발물의 은어를 사용한 겁니다.
▶ 인터뷰 : 보안요원
- "(폭발물) 뇌관이나 유기물은 모양이 마음대로 변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알고보면 내부 직원이 더 무서운 법.
활주로로 들어가려는 공항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검색이 진행됩니다.
탐지기를 허리 쪽에 대자 요란한 소리가 나고, 곧 벨트 안에 숨겨진 칼이 드러납니다.
멀쩡해보이는 볼펜도 그냥 넘겨선 안 됩니다.
▶ 인터뷰 : 보안요원
- "벨트 등 금속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검색하고 있습니다."
차량 밑 타이어 휠에선 사제 폭발물이, 조수석 밑에선 폭약 재료인 질산암모늄이, 수납공간에선 맥가이버칼이 잇따라 발견됩니다.
모두 허가없이는 반입할 수 없는 위해물품입니다.
▶ 인터뷰 : 이성기 / 한국공항공사 항공보안팀장
- "보안 검색이 실패하면 항공기 납치 등 국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항공보안은 99점이 아니라 100점이 되도록…."
갈수록 교묘해지는 위해물품 은닉과 이를 찾아내려는 보안 요원들의 두뇌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보안 요원들의 성적은 날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