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6분기 만에 1%대로 복귀했지만 제조기업의 체감경기는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산업연구원이 26일 발표한 ‘3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제조업의 매출BSI는 전분기 대비 7포인트 하락한 83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총 464개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BSI가 100을 넘으면 낙관적임을, 그렇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경기가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제조업 기업의 4분기 전망 역시 시황과 매출 BSI 모두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서 기업의 체감경기가 올해 안에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별로 보면 ICT산업(디스플레이, 반도체, 전자)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의 매출 BSI가 하락했다. 특히 중화학공업이 전분기 대비 13포인트나 매출 BSI가 하락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기업규모·유형별로 분류하면 중소,내수기업이 대기업과 수출기업에 비해 좀 더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4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
대기업과 경공업을 중심으로 소폭 매출향상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나 3분기 매출상승을 주도했던 ICT산업이 오히려 매출 전망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전자와 반도체가 각각 14, 9포인트씩 매출BSI 전망이 하락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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