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강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7월과 8월 연속 콜금리를 인상한 후 9월에는 동결로 관망세를 유지했습니다.
동결 배경 중 하나가 미국의 금리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의도였기 때문에 이번 미국의 금리 인하 조치가 콜금리 인상기조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금리인하와 별개로 국내 경기흐름과 물가, 시중유동성 사정 등을 고려해 금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과잉유동성과 물가상승 압박으로 긴축기조를 취하고 있지만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완화 움직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인터뷰 : 하준경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서브프라임 사태라든지 미국의 경기라든지 여러 불확실성이 많이 있어서 한국은행이 금리 올리기도 어렵고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진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결정 이후 일본은행도 금리를 0.5%로 동결한 상태여서 우리 콜금리도 동결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일단 다음 달 콜금리가 동결된다면, 11월과 12월에는 대선이 있기 때문에 연내 추가 인상은 거의 힘들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따라서 콜금리가 연 5.0%에서 상당 기간 동결되거나, 추가 인상이 되더라도 내년 이후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된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채권시장은 미 금리인하 여파로 장초반 강세로 출발했지만 증시 급등으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P 상승한 5.37%,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P 오른 5.42%로 보합권에서 마감됐습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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