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28일 KT를 시작으로 30일 LG유플러스, 다음달 2일 SK텔레콤이 연달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통 3사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12조464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74%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조4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05% 떨어졌지만, 매출에 비해 하락폭이 크지 않아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상승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4분기만에 영업이익 5000억원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5250억원이다. 매출액 4조3000억원, 영업이익 5130억원을 제시한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가입자 유치 규모가 5% 가량 늘고 기기변경 리베이트 상향, 루나폰 판매 호조 등으로 마케팅비용은 전분기보다 4.9% 증가할 것”이라면서 “다만 2분기 5440억원에 달했던 인건비가 3분기 정상화되면서 4분기만에 영업이익 5000억원대 회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T는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성장세로 이통 3사 중 가장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KT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4240억원과 3490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19.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마케팅비용이 양호한 실적의 주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단말기 판매량도 전분기와 비슷한 상황에서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고 유선전화 매출 감소폭도 줄어들어 실적 개선 가시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KT 기가인터넷은 최초 상용화 이후 1년만에 누적 가입자 70만명을 넘어섰다. 동부증권은 빠르면 내년 초, 초고속인터넷의 ARPU가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SK텔레콤과 KT, 양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에도 꾸준하게 시장점유율 20%대를 유지하면서 선방하고 있지만 LTE보급률(78.8%)이 경쟁사에 비해 높아 ARPU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줄어든 번호이동 시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지난달까지 누적 순증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면서 평균 29.4%의 번호이동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입자 성장세와 매출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경쟁사보다 LTE 보급률이 높아 ARPU 성장폭이 가장 먼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인 2분기에 비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감가상각비를 비롯한 비용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예상
안 연구원은 “최근 홈 IoT(사물인터넷) 시장과 동영상 비디오 포털인 LTE me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선 것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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