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에서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협상 사흘째 아침 김한수 수석대표의 얼굴은 비교적 밝았습니다.
협상에 참여한 여한구 산업자원부 FTA팀장이 첫 딸을 낳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협상이 잘될 징조라는 농담도 전했습니다.
전날 저녁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전할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인터뷰 : 김한수 / 한-EU FTA 수석대표 - "협상 막바지에 갈등이 표출되는 것보다 협상 초기에 갈등이 드러나는 것이 차라리 잘된 일입니다."
EU측과 큰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품 개방 수준에 대해서도 이번 협상 기간동안 절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오늘 분과별 협상에서는 지적재산권과 자동차, 전기 전자의 비관세 조치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재권 분야에서는 디자인 보호기간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EU측은 디자인 보호기간을 25년으로 하자는 입장이지만, 우리측은 현재 WTO가 정한 '10년 이상'보다 긴 15년을 보호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 - "남은 협상기간 동안 양측이 상품 개방수준에 대해 절충점을 찾을 수 있느냐가 연내 FTA 타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브뤼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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