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가 인기 있는 이유? 누구나 어디서든 쉽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B2B개발팀장(부사장)이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레이더챌린지’ 토크콘서트에서 삼성페이 성공 스토리를 들려줬다.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는 국내 출시 2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과 누적 결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1일에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존을 통해 서비스를 개시하며 가입자수를 빠른 속도로 늘려나가고 있다.
삼성페이의 강점은 범용성이다. 이인종 부사장은 “기존 모바일 결제가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삼성페이는 현재 대부분의 결제 단말기가 사용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며 “어디서나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범용성이라는 ‘한 끗 차이’가 삼성페이의 성공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카드결제기 외에도 별도의 NFC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 안드로이드페이나 애플페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긁는 방식의 카드결제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실용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인종 부사장은 “삼성페이의 출발은 ‘모바일 결제 기술을 누구나 어디서든 쓸 수 있게 만들자’라는 지극히 기본적인 아이디어였다”며 “기본에 집중하다 보면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할 수 있게 되고 그 안에서 발상의 전환을 가능케 하는 한 끗 차이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삼성페이에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하고 삼성페이를 통해 은행 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카드를 통해 하고 있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도 다른 카드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인종 부사장은 “삼성은 지갑 없는 미래를 위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삼성페이에 입·출금, 계좌이체 등의 은행 서비스 및 교통 카드 기능을 더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및 스마트워치로 탑재 기종 또한 다양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교수로 강단에 서다 2011년 삼성에 들어왔다. 이 부사장은 지난 3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국 출장길에 동행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삼성의 핵심 임원 중 하나다. 물론 그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이 부사장은 이날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후 300 군데 넘게 취업 지원을 했지만 떨어졌던 과거 경험
이날 플레이더챌린지에는 이인종 부사장 외에도 전 프로야구 선수 이종범, 바둑기사 조훈현이 무대에 올라 학생들에게 도전을 강조했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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