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멀지 않은 동남아에 위치하고 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낯설었던 라오스
그러나 지난해 방영된 TV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시리즈를 통해 수도 비엔티엔이 소개되면서 각광받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 곳을 찾는 한국인들이 늘어나면서 길거리나 상점에서는 종종 익숙한 말들이 귓전에 들려오기도 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일찍이 터전을 잡은 코라오그룹을 비롯해 크고 작은 우리 기업들이 진출했거나 법인 설립을 서두르고 있으며,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주요 한국 기업들의 광고 입간판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비엔티엔 시내 중심가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킹박스’라는 레스토랑이 있다. 햄버거와 치킨 등 서구식 패스트푸드를 비롯해 얼큰한 식탐을 갈구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김치찌개 등 찌개류와 비빔밥, 김밥, 라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을 위해 무료 가방보관 서비스와 관광안내, 각종 교통편을 알선하고 있으며, 공정한 가격정책을 통해 바가지 문화 척결에도 앞장서는 등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에 대해 10여년간 라오스에서 나눔 및 봉사활동을 해온 유현숙 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은 “현지 여행가이드와 업체들이 서로 짜고 관광객들에게 바가지 요금을 강요하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그릇된 관행을 없애고 건전한 관광문화 정착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초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킹박스와 공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비엔티엔 시내 투어와 루앙프라방 등 주요 관광지를 편리하게 다닐 수 있는 버스편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한 라오스 명예대사로 활동하면서 한국과 라오스 정부의 접촉 창구 역할도 해온 유 이사장은 “앞으로도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두 나라의 우호협력을 증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