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거주하는 고객이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물품을 직접구매하는 ‘역직구’ 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1억 달러(약 1142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이 29일 발표한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 간 역직구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하며 8616만 달러(약 984억원)를 기록했다. 서재용 관세청 통관지원국 과장은 “역직구 규모가 2010~2014년 간 연평균 115.5% 늘어났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는 1억30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역직구 대상국은 최근 1년새 164개국으로 늘어났다. 최대 수출대상국은 중국으로 전체 역직구의 42.2%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21.1%), 미국(17.2%)이 그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지역 전자상거래 교역 및 물류 중심지이기에 우리나라 상품을 역직구 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역직구가 활성화된 이유로는 한류가 지목된다. 한국 연예인, 문화에 대한 동경이 한국산 소비재에 대한 수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역직구 품목 중 특송물품을 제외하고 관세통계 통합품목 분류(HSK코드)로 파악되는 품목의 최근 1년 간 수출금액을 살펴본 결과 의류 상의제품이 가장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의류상의는 총 1830만 달러가 수출돼 전체 수출의 32.6%를 차지했다. 상의 중에서도 티셔츠(76.4%)가 가장 많이 팔렸고 카디건·터틀넥(16.5%), 여성용상의(7.9%)가 그 뒤를 이었다.
화장품은 상의의 절반 가량인 945만 달러가 수출됐는데 색조화장품과 기초화장품이 각각 화장품 역직구의 54.6%, 44.4%를 차지했다. 상의와 하의를 제외하고는 드레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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