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는 전셋값…서울 5천·강남 1억 올랐다

【 앵커멘트 】
전셋값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가 올랐을까요?
서울 전셋값 상승폭을 봤더니, '억' 소리가 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입니다.

4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 109㎡ 33평형의 전셋값이 1년 새 훌쩍 뛰었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이 아파트는 1년 전만 해도 전셋값이 4억 5천만 원에서 5억 원 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6억 원 가까이 오른 상태입니다."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평균 3억 3천만 원에서 3억 8천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분양가 4천만 원을 넘어선 송파구와 서초구가 7천만 원, 그중에서도 강남 전셋값은 1억 원 가까이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 인터뷰(☎) : 반포 인근 공인중개소
- "(반포동) 가격은 새 아파트가 시장에서는 항상 주도를 하니까 많이 올랐죠."

전국 평균 전셋값이 2천만 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훨씬 큰 폭입니다.

특히, 강남 재개발·재건축이 전셋값 상승을 부채질했습니다.

▶ 인터뷰 : 박승운 / 공인중개사
- "분명히 이주하는 수요들은 어찌 됐든 다른 곳으로 옮겨가셔야 하는데 입주할 수 있는 물량은 한정돼 있으니까 전세는 귀한 건 사실이거든요."

강남 이주 수요는 6만 가구인데 현재 2만 2천여 가구만 이사를 마쳐 당분간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