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익스플로러 |
선봉은 포드 익스플로러와 혼다 파일럿이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1990년 미국에서 최초로 등장한 이후 700만대 이상 팔린 7인승 대형 SUV다. 지난 9월에는 디자인과 엔진을 개선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익스플로러가 나왔다. 가격은 2.3 리미티드 모델이 5600만원이다.
혼다 파일럿은 지난 2003년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대형 SUV다. 12년간 누적 판매대수는 140만대다. 국내에는 지난 2012년 2세대 파일럿이 출시됐다. 지난 10월에 국내 출시된 올뉴 파일럿 3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가격은 5390만원이다.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두 차종은 디젤 엔진을 얹은 독일 SUV보다 연료효율성은 떨어진다. 그러나 가격 대비 성능과 실용성을 무기로 내세웠다. 두 차종은 독일 SUV를 협공하면서 동시에 각각 미국과 일본 대형 SUV의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대결도 펼치고 있다.
◆ 포드 익스플로러
익스플로러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풀 체인지 수준으로 변신했다. 직선과 사각형을 통해 강인한 모습을 추구했다.
기존보다 위쪽으로 배치한 사각형태 헤드램프, 디귿(ㄷ)자 형태 안개등, 3층 사각형 구조에 자그마한 타원형이 층층이 쌓여 있는 독특한 패턴의 그릴은 강렬한 이미지다.
낮아진 루프랙과 공기역학적으로 다듬은 리어스포일러로 역동성도 강조했다. 전장x전폭x전고는 5040x1995x1775mm다. 공차중량은 2860kg이다.
대형 SUV이지만 익스플로러는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했다. 2.3ℓ 에코부스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74마력, 최대토크 41.5kg.m의 힘을 발산한다. 복합연비는 7.9km/ℓ다. 여기에 4륜 구동 시스템인 인텔리전트 4WD, 셀렉트 시프트 6단 자동변속기, 패들시프트도 채택했다.
안전성에도 공을 들였다. 초강성 보론 소재 프런트 범퍼 빔과 하이드로포밍 프런트 프레임, 고강도 측면 충돌 튜브 등 3중 안전장치를 갖췄다. 뒷좌석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벨트 에어백을 2열 시트에 장착했다. 사각지대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BLIS)도 구비했다.
커브 컨트롤 기능 전자 주행 시스템, 눈 깜빡임보다 20배 빠르게 지형 조건을 평가해 핸들링과 견인력을 제공하는 지형 관리 시스템도 탑재했다.
버튼으로 3열 좌석을 접고 필 수 있는 파워폴드 기능과 마사지 기능을 포함한 멀티컨투어시트로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자체 워셔 기능을 갖춘 전방 180도 카메라와 범퍼 하단을 발로 차는 듯한 간단한 동작으로 전동식 리프트 게이트를 여닫을 수 있는 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도 눈길을 끈다. 평행 주차, 수직 주차, 파크 아웃 어시스트 기능을 갖춘 어드밴스드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도 탑재했다.
적재용량도 넉넉하다. 7명이 탑승해도 594ℓ를 적재할 수 있다. 1열을 제외한 나머지 좌석을 접으면 적재용량이 2313ℓ로 커진다.
◆ 혼다 파일럿
파일럿은 투박했던 이미지에서 탈피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전면과 후면은 물론 사이드 미러 턴 시그널에도 LED를 적용하고 20인치 알로이 휠을 탑재하며 프리미엄 가치를 높였다.
전장x전폭x전고는 4955x1995x1775mm다. 기존 모델보다 길이는 80mm 길어지고, 전장은 65mm 낮아졌으며 공기역학 성능은 20% 향상했다.
크기는 커졌지만 공차중량은 203kg 줄어든 1877kg이다. 익스플로러보다 길이는 85mm 짧고, 무게는 318kg 가볍다.
거구를 움직이기 위해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인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개발한 V6 3.5ℓ 직접 분사식 i-VTEC 엔진과 변속이 부드러운 신형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기존 4륜 구동대비보다 응답성은 46%, 토크용량은 20% 향상한 i-VTM4(지능형 전자식 구동력 배분 시스템)도 탑재해 험로 주행 성능도 강화했다.
최고출력은 기존 257마력에서 284마력으로 향상했다. 복합연비는 8.9km/ℓ로 대형 SUV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초고장력 강판과 고장력 강판 비율을 55.9%로 늘리고, 신규 3본 하부 프레임과 차세대 에이스 바디(ACE)를 적용해 충돌 안전성과 주행 안전성을 강화했다.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RDM), 레인워치(Lane watch) 등 안전사양도 갖췄다.
새롭게 장착한 지능형 지형관리 시스템은 눈길, 진흙길, 모랫길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핸들링 보조 시스템(Agile Handling Assist)은 안정적인 코너링을 지원한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최고 안전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해 동급 최고의 안전성도 입증했다.
편의성도 기존보다 좋아졌다. 멀티 앵글 후방 카메라,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장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한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8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4개의 USB 포트를 갖춘 센터콘솔 등을 갖췄다. 2열 시트는 버튼 하나로 손쉽게 접을 수 있고 열선 기능도 있다.
공간 활용성도 동급 최고수준이다. 혼다의 패키징 기술력과 기존 모델보다 45m
뒷좌석을 앞좌석보다 조금씩 높은 구조로 설계해 모든 탑승자들에게 더 넓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3열 시트를 접지 않아도 80ℓ 대형 아이스박스를 실을 수 있다. 최대 적재 용량은 2376ℓ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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